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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실적 크게 뛴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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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포트폴리오 승부수
계열사 매출, 저마다 약진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LS그룹의 지주회사 LS가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한 2ㆍ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S산전, LS전선 등 주요 계열사들의 고른 실적 증가 덕분이다. 이들은 주력 업종인 전력ㆍ전선 사업에 집중해 해외 수주를 늘리고 수익성 개선에 힘써 경기 불황 속에서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14일 LS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1800억원, 영업이익 16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2.2% 늘어나는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지주사인 LS가 이렇게 좋은 실적을 보인 것은 자회사들이 영업을 잘했기 때문이다. 전력기기 회사인 LS산전의 경우 지난 2분기 6000억원 가량의 매출액과 5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57% 늘어난 실적이다.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증가한 것이 LS산전의 실적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LS산전이 지난해 수주한 이라크 변전소 프로젝트와 불가리아 태양광 프로젝트 등이 이번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력기기와 자동화기기 역시 제품 가격 인상 및 동, 은 등의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초고압 케이블 등을 만드는 LS전선의 경우 지난 2분기 2조2000억원의 매출액과 410억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 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00% 가까이 증가했다.


LS전선은 정치적으로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는 중동지역에 대한 전력 케이블 판매가 늘어나 실적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트폴리오를 초고압전력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바꿔나가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이밖에도 트랙터 및 동박 등을 제조하는 LS엠트론과 전기동 회사인 LS니꼬동제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주력 계열사 전체가 고른 실적 증가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LS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이 증가한 것은 이들이 장점을 지닌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사업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LS는 전력과 케이블 등에 강점을 지닌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수주를 늘리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최근 "유럽 위기를 비롯한 세계 경제 불안으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LS 주요 계열사의 해외 수주 등 최근 사업 성과는 고무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LS는 또한 스마트그리드와 태양광, 해외 자원개발 등 그린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창출하는 중이다. 구 회장은 "그린 비즈니스는 단순한 그룹의 미래 먹거리 차원이 아닌 사회와 국가, 인간의 삶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사업"이라며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의지와 역량을 집중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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