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분기 GDP 성장률 시장 기대치 대비 1.7%p 축소된 0.3% 성장..그리스도 9분기 연속 GDP 축소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일본의 더딘 경제 성장이 투자자들의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심리를 냉각시킨 가운데, 5년째 경기 침체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난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13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6%(15.23포인트) 하락한 5831.88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30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27%(9.21포인트), 0.5%(34.88포인트) 하락한 3426.41, 6909.68을 기록했다.
일본 경제가 지난 2·4분기 0.3% 성장에 그쳐 당초 기대했던 2%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세계 경제 전망에 우려감을 더 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1.4% 성장인 셈이다. 일본의 이 같은 저조한 성장은 지난해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에 따라 감소했던 소비 지출이 기대했던 만큼 되살아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지속되고 있는 유럽의 부채 위기가 수요 감소로 이어져 일본 수출 산업에 타격을 준 점도 일본의 더딘 경기 성장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후루카와 토히사 일본 경제장관은 "경제성장이 지난 1분기에 기록한 연율 5.5%에 비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경제가 9분기 연속 경기 축소를 이어간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리스가 부채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우려감을 부추겼다.
이날 그리스 통계청은 지난 2분기 그리스의 GDP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마이너스 경제 성장을 해온 그리스가 5년째 침체를 이어간 것이다. 그리스 경제는 지난 1분기에 6.5%, 지난해 4분기에 7.5% 각각 경제 규모가 축소됐다.
유치 창 바클레이즈 스트래티지스트 "우리는 여전히 단기간 유럽 증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최근의 랠리 현상을 더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른 요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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