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복상관 매니저
20살 청년은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휴대폰 판매점에 가게 됐다. 매사 웃는 얼굴과 사람들과 어울리는데 타고난 재주가 있었던 그는 자연스레 이곳에서 일하게 됐다. 8년의 시간이 흐르고, 그는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인정하는 ‘판매왕’이 됐다. 우연한 기회가 흙 속의 진주를 세상 밖으로 내놨다.
복상관(28) LG유플러스 구로디지털직영점 매니저는 판매왕의 비결로 ‘타고난 적성’을 꼽았다. 복 매니저는 “일이 즐겁다”며 “사람을 만나고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상담 자체가 즐겁고 우스꽝스러운 복장으로 판촉행사를 하는 것도 정말 재밌다”고 연신 싱글벙글이다.
“고객의 요금 컨설팅을 도와드리면서 만족감을 느끼고 단골이 오면 쾌감도 들더라고요. 또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사실 제가 좀 능청스럽게 잘합니다.” 호탕하게 그가 웃는다. 덩달아 기자도 웃는다. 이게 복 매니저가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 아닐까 싶다.
복 매니저는 한 달에 70~80개의 휴대폰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처럼 판매 성공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숨겨진 노력을 꼽을 수 있다.
“20대와는 현재 유행에 대한 공감도를 높이고요. 30대의 경우, 높은 물가나 자녀 통신비에 관심이 많아요. 40대는 주식이죠. 이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뉴스도 많이 보고 책으로 공부도 합니다. 사실 주식 잘 몰라요. 그런데도 능청스럽게 아는 척하면서 대화를 이어갑니다.”
특히 그는 꾸준히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생일이나 복날 카카오톡으로 안부를 묻는다. 어떤 날은 판매점에서 부침개도 굽고 떡볶이도 만든다. 즐겁게 만들면 맛도 좋고 의외의 선물에 고객들은 감동한다.
‘엘지 유플러스의 전설이 되자’는 게 복 매니저의 신조다. 그는 전국으로 봤을 때 2위가 감히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판매고를 올리는 1위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가 덧붙인다. “아무나 할 순 있지만, 아무나 다 잘할 순 없잖아요!”
이코노믹 리뷰 이효정 기자 hy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