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13일 현대상선에 대해 실적개선 속도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박은경 애널리스트는 "기대를 하회한 2분기 실적과 현대상선의 보수적 집화 전략을 반영해 2012년 이익전망을 낮췄으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운임의 절대 저평가 구간 탈피와 글로벌 소비 회복 지연에 따른 화주들의 저항으로 운임 상승 모멘텀의 정점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계 최고 수준 밸류에이션 감안 시 상승여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되고 취약한 지배구조에 따른 인수합병(M&A)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동종업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 0.9배 대비 비싸 보인다"고 평가했다.
2분기 수익성 중심의 집화 전략에 따른 기대 이하의 수송량으로 실적 개선 속도 역시 기대에 못미쳤다는 판단이다. 현대상선의 별도기준 2분기 매출액은 2조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246억원을 기록해 여섯 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하회한 이유는 현대상선의 사업구조가 경쟁사보다 다변화돼 있어 컨테이너 업황 회복 속도 대비 현대상선의 실적 회복 속도가 느렸고 현대상선의 보수적인 집화 전략으로 컨테이너 수송량도 기대를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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