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웅진코웨이가 매각 여파에도 불구하고 2·4분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라는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내·외 사업 모두 선전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웅진코웨이는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 늘어난 446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분기별 사상 최고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0억원, 당기순이익은 440억원으로 각각 2%, 4.6% 증가했다. 경기 침체로 내수소비가 위축되고 회사 매각이라는 악재까지 겹쳤지만 이름값을 톡톡히 한 것이다.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정수기 신제품과 매트리스 렌탈 판매 호조에 더해 선전한 해외 사업이 2분기 실적을 뒷받침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코디가 관리하는 렌탈 계정(제품)이 2분기에만 11만6000개 순증해 총 누적 계정수 56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누적 계정 수(550만개) 보다 약 2% 증가한 것으로, 올해 관리 계정 목표수는 580만개로 잡았다. 특히 한 뼘 정수기, 얼음정수기 등 신제품이 2분기에만 19만3000대의 정수기가 팔려나가며 힘을 보탰다.
매트리스 렌탈과 일시불 판매량 또한 1만3415대로 1분기 보다 13% 증가했다.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연수기에 이어 렌탈 5대 상품군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 고가·업소형 모델로 매트리스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침구류 케어서비스를 추가해 연간 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겠다는 각오다.
해외 사업도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2분기 해외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375억원을 달성했다. 해외법인의 선전과 제조자 개발생산(ODM) 매출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2분기에 관리계정 10만대를 돌파했고 미국 법인은 4만8000대로 전년 동기 보다 87%나 늘었다.
김상준 전략기획본부장은 "2분기 렌탈과 일시불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인 40만7000대를 기록했는데 3분기에도 정수기, 매트리스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제습·청정기, 안심살균수기 등 신제품 출시효과가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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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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