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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표백제 성능비교 실험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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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시중에 판매되는 표백제는 제품 성분과 성능에 큰 차이가 없으나 가격차이는 크다는 녹색소비자연대 발표에 대해 옥시측이 "실험설계가 잘못됐다"며 정면 비판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3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총 4개 회사 6개 제품에 대한 가격조사와 성분조사, 성분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제품력은 크게 차이가 없으나 가격면에서는 최대 2.5배 가량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제품은 옥시 레킷벤키저의 '배니시 O2액션 크리스탈화이트' '배니시 O2액션 리퀴드 크리스탈화이트' LG생활건강 '테크 산소가득 표백 울트라 화이트닝', '테크 표백젤' CJ라이온의 '비트 O²살균표백제' 피죤의 '피라클'이었다.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제품 표시성분을 살펴 본 결과 주요성분은 과탄산나트륨, 과산화수소 등으로 동일했다. 제품 성능 역시 표백력, 백색도, 살균력 테스트 결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제품별 가격은 2.5배나 차이가 났다.


조사 제품가운데 '배니시옥시크린 O2액션 크리스탈 화이트'이 가장 비쌌고, LG생활건강의 '산소가득 표백 울트라화이트닝'의 가격이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옥시는 "설계가 잘못된 이번 녹색소비자연대의 표백제 비교 성능 시험의 결과가 대외로 공개돼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하고 건전한 경쟁 환경을 해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옥시는 녹색소비자연대의 비교 시험은 ▲공인되지 않은 조건과 환경에서 진행된 시험이라는 점 ▲실제 소비자 사용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시험이라는 점 ▲세탁보조제의 제품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시험이라는 점에서 시험 설계 자체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그 시험 결과는 각 제품의 성능을 비교, 판단 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옥시 측은 "녹색소비자연대가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진행한 이번 비교 시험에 사용된 세탁기(Terg-o-tometer 세탁기)는 실제 소비자들이 세탁에 사용하는 기기가 아닌 연구 개발과정에서 사용되는 특수 세탁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국제 기준은 이 연구용 특수 세탁기의 용도를 제품 개발 단계에서 성능과 규격을 정하기 위해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제품의 성능을 비교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녹색소비자연대 시험은 이 특수 세탁기로 단 두 가지의 오염포 (커피, 차에 의한 오염)만을 사용하여 시행됐고 세탁물에 의한 오염은 커피, 차뿐만 아니라 수많은 다른 원인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기에 국제 기준에 합당한 비교 시험에서는 일반적으로 보다 다양한 오염포를 사용하여 성능 시험을 한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본 비교시험은 공인된 기준을 지키지 않았으며 소비자의 실제 사용환경과도 거리가 멀다"면서 "한정된 오염포와 특수 세탁기를 사용한 본 시험 결과는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결과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녹색소비자연대의 시험은 표백제는 세탁세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권고됨에도 불구하고 표백제를 단독으로 사용하여 진행됐다"면서 "이번 녹색소비자연대의 보도자료에 포함된 ‘표백제 사용가이드’에도, 표백제 단독 사용시 제품 손상이 있으므로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 시험은 표백제 단독으로 이루어진 점은 시험과정에서 실제 소비자 사용 환경이 고려되지 않았으며, 제품 특성도 반영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처럼 부정확한 시험 결과를 활용하여 소비자의 혼란과 불안을 초래하는 일을 시민단체 및 업계 모두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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