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필로폰 판매·투약자 등 26명 검거…유흥업종사자, 부동산업자, 회사원, 주부 등 다양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대마초를 피우고 필로폰을 사고팔거나 주사로 맞은 마약류사범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2일 대전지방경찰청(청장 이상원)에 따르면 필로폰투약자에게 팔거나 주사로 맞은 마약사범 18명과 대마초를 흡연하고 양귀비를 불법 재배한 8명 등 26명이 최근 경찰에 검거됐다.
유흥업종사자(6명), 전문직(5명, 골재업, 부동산, 전기업 등), 농사꾼(5명), 회사원(2명), 주부(1명), 노동자(2명) 등 직업이 다양하며 무직자(5명)도 들어있다.
이들 중엔 교도소에서 알게 된 선배로부터 필로폰을 사서 대전 유성, 경기 안성, 서울 송파지역에 사는 필로폰투약자에게 팔거나 주사로 맞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올 5월1일~7월31일 마약류사범일제단속과 관련, 경기지역 교도소출소자들이 부산, 대구에서 필로폰을 사서 대전지역 유흥업소종사자들에게 판다는 첩보에 따라 붙잡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필로폰판매책 A, H씨와 상습투약자 B, C, J, K씨 등 6명은 구속 ▲필로폰 단순투약자, 전과 없는 피의자 14명은 불구속 ▲대마흡연자 4명, 양귀비 불법재배자 4명은 불구속했다. 또 필로폰 0.43g, 1회용주사기 251여개, 양귀비 167주를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전지역 필로폰판매책 A씨는 마약판매혐의로 수배돼 2년간 피해 다니다 올 5월4일 부산지역판매책 김모(46, 체포영장)씨에게 필로폰 0.5g을 사서 투약하고 A씨로부터 필로폰을 사서 1회용 주사기로 상습 투약한 B씨·C씨 등 7명이 붙잡혔다.
H씨는 노래방도우미로 일하면서 쌓인 피로감을 덜기위해 대구지역 판매책 박모(51, 체포영장)에게 필로폰 30g을 750만원에 사들여 집에서 1회용주사기로 투약했다.
S씨 등 4명은 자신의 집에게 대마초 잎을 손으로 비벼 가루로 만든 뒤 담배에 얹어 여러 번 피우고 W씨 등 4명은 자신의 관리하는 농사용비닐하우스와 텃밭에 양귀비를 재배하다 수사망에 걸렸다.
특히 필로폰판매책들의 경우 수도권(서울, 경기, 대구)과 항구도시(인천, 부산)를 기점으로 활동하면서 내륙지방까지 파고들어오던 중 덜미가 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앞으로도 유흥업소 주변에서 기생하는 마약사범과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마약거래행위에 대해 관세청 등과의 공조수사로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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