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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의 'A380 작전'···승객 77만명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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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의 'A380 작전'···승객 77만명 사로잡다 대한항공 A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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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의 'A380 작전'···승객 77만명 사로잡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양호 회장의 오너십 상징인 A380이 대한항공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인 A380은 1년여 기간이 지난 현재 총 77만5000여명을 싣고 300만km를 날아다녔다. 유럽발 경제 위기에서도 노선별 승객수가 30% 가량 늘어나면서 대한항공의 수익 확대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17일 도입된 A380항공기가 현재까지 총 300만km를 날았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구 둘레 4만km를 75바퀴 가량 회전한 것으로 계산된다. 이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만도 77만5000여명에 달한다. 공급좌석수만 96만1000석으로 도입 후 1년여간 약 81% 가량 좌석을 채우며 하늘을 날았다.


노선별로는 인천-홍콩(항공편명 KE607/8)간의 경우 A-380 투입에 따라 12만9000명의 여행객(25%)이 증가했다. 인천-뉴욕(KE081/2)의 경우 13만2000명(27%)이 늘어났으며 인천~LA (KE017/8)간에는 지난해 승객보다 30%(13만7000명) 가량 승객이 많아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전화나 온라인 등을 통해 A380을 타고 싶다는 문의가 적지 않게 이어지고 있다"며 "같은 비용이면 최신예 항공기에 오르고 싶어해 스케줄까지 조정하는 사례도 종종 발견된다"고 말했다.


A380은 지난 2003년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첫번째로 내놓은 야심작이다. 그는 한 대에 3억달러 규모 A380 8대를 주문하면서 프리미엄항공사로서의 대한항공을 그리는 첫 단추를 끼웠다.


8년뒤 지난해 6월 첫 항공기를 인도받으며 "취임 직후 A380 주문을 넣었는데 9·11 사태로 어수선하던 때였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것은 경영자로서 매니지먼트(관리) 기법이고 덕분에 좋은 가격에 A380을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9·11테러 등으로 항공업계에 타격이 왔을 때 A-380을 저렴한 가격에 사들여 대한항공의 새로운 모습을 그릴 수 있었다는 뜻이다.


조 회장의 다음 승부수는 항공기 생산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매물로 나옴에 따라 조회공시를 통해 "KAI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KAI 주식 4070만주(41.75%)를 공개경쟁 입찰로 넘기기로 하고 31일 매각공고에 들어갔다. 오는 16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연내 KAI 민영화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현재까지 KAI인수전에 나선 후보는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대한항공이 KAI까지 인수하게 된다면 항공기 제작부문에 더욱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경기침체, 저비용항공과의 경쟁 등 항공운영사업에서 줄어드는 수익을 다른 곳에서 채울 수 있는 역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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