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정다운이 아쉽게 올림픽 메달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정다운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유도 여자 6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2위 게브리세 에망(프랑스)을 맞아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판정패하고 말았다.
예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였다. 동메달을 건 마지막 일전, 상대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에 빛나는 압도적 기량의 강자였다. 에망은 시작 1분 만에 날카로운 업어치기로 공격에 나서는 등 줄기차게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정다운도 쉽사리 허점을 내주지 않았다. 큰 신장을 앞세워 철통같은 방어를 펼쳤다. 에망의 기습적 암바 공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장외가 선언되며 위기를 넘겼다. 치열한 승부 속 정규시간 5분도 모두 지나갔다.
이어진 연장전. 고갈된 체력에도 당당히 상대와 맞섰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고, 끝내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로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한국 여자 유도는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70㎏ 급 김미정,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63㎏급 조민선 이후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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