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누적순이익 1조4577억원, 2분기 중 631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2.8%, 전분기 대비로는 23.6% 감소한 실적이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국내외 경기 불확성 증가와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성장이 제한적인 데다가, 순이자마진이 하락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또한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과 카드자산 연체 증가 영향으로 그룹의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전년동기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0.61%를 기록했다.
다만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비용을 제외한 2분기 대손비용률은 1분기 0.54%보다 낮다"며 "가계부채 문제를 비롯한 최근의 경기둔화에 따른 자산건전성의 훼손은 당초 우려보다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익은 1조4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8%나 줄었다. 2분기 순익도 38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9%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인 1.4% 증가했고, 대손비용률은 46bp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이다. 6월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5%, 기본자본비율은 12.5%로 자본적정성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은행 그룹사 중 신한카드는 비자카드 매각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이 상승하면서 2분기 당기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신한생명은 높은 수익성과 꾸준한 수입보험료 증가세를 바탕으로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20.4% 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중 거액의 단기대출 상환과 같은 특수요인을 제외하면 자산이 약 1%대 성장을 했고, 은행과 카드의 선제적 리스크관리로 실질적인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WM, CIB 등 그룹 신사업모델의 본격적인 시행과 철저한 비용 관리를 통해 하반기에는 신한금융의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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