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통합진보당 대규모 탈당 사태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구당권파가 31일 탈당을 만류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전날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화합을 호소한 데 이은 것이다.
구당권파인 구당권파 이석기 김재연 김미희 김선동 오병윤 의원은 이날 '당의 현 상황과 관련하여 당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제명문제를 다루는 의총 결과과 발표됐다"며 "이제 당의 단결과 단합을 어떻게 모색할 지 지혜를 모아야 할때"라고 밝혔다.
그는 "대립과 증오의 시선을 거두고 대화합과 단결의 손을 내밀어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도약과 전진의 발걸음을 내딛자"며 "더 이상 '구 당권파'니, '신 당권파'니 하는 말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기위 제소와 제명 등 당내 정쟁과 극한 대치를 즉시 종식시켜야 한다"며 "최고위원회와 의원단이 먼저 당의 단결과 단합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당원들의 걱정과 우려를 덜어드려야 한다"고 했다.
구당권파인 대변인 격인 이상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껏 딴 살림 차렸어도 다시 또 깨지고 했는데 이번에 당에서 함께 같이 가자는 것"이라고 호소문의 취지를 설명했다.
참여계의 집단 탈당 움직임에 대해 그는 "참여계 집단 탈당 우려 된다"며 "탈당된 후 바로 창당 한다는 것인데 분당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시민·심상정·조준호 전 공동대표와 강기갑 대표와 조찬회동에 대해 "이런 논의를 한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기갑 대표의 인사권을 다 인정할 수 있다"며 "천호선 사무총장도 돈단적인 길만 가지 않는다면 대폭 양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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