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 등으로 사망자 6명..온열질환자 계속해서 늘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폭염으로 인해 6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자 수는 6월부터 현재(29일 기준)까지 총 339명이다. 29일에는 하루에만 3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31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폭염으로 인해 총 6명의 인명피해를 봤다.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주로 60~70대 노인들이 논이나 밭에서 작업을 하다 열사병으로 사망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 29일에는 전남 해안에서 한 남성(50)이 전날 도로변 가로수 정비작업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24일에는 경북 칠곡에서 비닐하우스 작업을 하던 80세와 77세 노인들이 같은 이유로 사망했다.
온열질환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온열질환자는 폭염으로 열사병, 일사병, 열경련, 열부종, 열실신, 열탈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로 29일에만 34명이 발생했다. 6월부터 7월까지 발생 환자수는 339명이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특히 8월에 집중돼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방재청 조사에 따르면 2010~2011년 최근 2년간 총 898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해 이중 14명이 사망했다.
폭염 사망자는 7월 5명, 8월 7명, 9월 2명이 발생해 8월이 가장 많았다. 연령층은 60세 이상이 8명(57.1%), 장소는 농경지·작업장 등 야외가 11명(78.6%)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폭염특보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변환기를 자주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27일 맹형규 장관 주재로 폭염 등 여름철 안전대책 관련 시·도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열고 폭염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특별 지시했다. 서울시에서도 28일부터 폭염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취약계층에 방문 활동을 하거나 안부문자 및 전화를 하는 활동도 진행 중이다. 현재 16개 시도에 거주하고 있는 독거노인은 33만4257명, 거동불편자는 10만101명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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