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KDB대우증권은 31일 락앤락에 대해 시장의 신뢰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혜미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2013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내렸고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한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27.7배에서 23.5배로 15% 낮췄기 때문"이라며 "이번 목표 PER 하향은 지속적인 일회성요인 발생으로 향후 실적 추정치에 대한 가시성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락앤락은 2분기 일회성 요인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1364억원, 영업이익은 28.2% 늘어난 2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국내 매출액은 2% 감소했는데 홈쇼핑 채널 매출액이 줄었고 최근 히트 신제품이 없었으며 비스프리 밀폐용기 판매 호조가 유리 밀폐용기 매출액을 일부 잠식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의 경우 매출이 29.8%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부진한 이유는 중국내 기계설비 이전 및 증설로 가동률이 하락했고 베트남 신규 유리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미국 등 해외법인 재고관련 비용이 약 10억원 발생해 원가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가 상승의 열쇠는 시장 신뢰 회복에 있다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은 부진한 실적 그 자체보다 지속적인 일회성요인 발생에 따른 시장 신뢰 하락에 있다"면서 "유리공장 고정비 부담은 가동 첫 해인 올해 연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재고관련 비용 역시 올해 재고관리를 시작했기 때문에 연중 발생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할 때 락앤락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4%,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2%, 22.4% 늘어날 전망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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