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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 재무구조 개선 발빠른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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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확보하라..돈 되는 건 다 판다

대한전선, 감자·유증 결정
STX, 1000억 규모 BW 발행
포스코, 자회사 상장 추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대내외 경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사주 처분이 늘고 있으며 자회사의 상장 또는 매각은 물론, 주가 약세를 각오한 감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도 줄을 잇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와 유상증자에 나선 대한전선은 30일 하한가로 출발했다. 지난 27일 대한전선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7대1의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는 1억7024만주에서 2432만주로, 우선주는 88만주에서 12만주로 각각 감소하게 되며 자본금은 4278억원에서 611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함께 대한전선은 5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키로 했다.


이밖에도 대한전선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 중이다. 지난 18일에는 보유하고 있던 전선제조업체 케이티씨의 지분 49.75%와 관련 부동산을 364억원에 매각키로 하는 등 그동안 꾸준히 보유 자산을 매각해왔다.

STX그룹의 지주회사인 STX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며 빚줄이기에 나섰다. STX는 지난 24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에는 STX팬오션이 2500억원 규모의 BW를, 지난해 12월에는 STX조선해양이 1000억원의 BW를 발행하는 등 계열사들이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했지만 지주사인 STX는 이번이 처음이다. STX그룹의 차입금은 약 10조원으로 올해 만기도래액 1조3000억원 중 1조원 이상을 상환했다. BW 발행 소식으로 STX그룹주들은 지난 주 무더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부진했다.


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포스코특수강 상장에 나섰다. 포스코특수강은 지난 2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포스코가 9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특수강의 상장 예정 주식수는 2744만3660주다. 포스코는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재무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지속적으로 신용등급 하향을 경고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25일 무디스는 포스코의 신용등급 'A3'를 하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경고로 주가 약세를 보였던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 상장 예심 청구 소식이 알려진 후 3일 연속 강세 행진을 하고 있다. 이밖에 KT는 장기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자금 확보를 위해 해저케이블 공사 전문 자회사인 KT서브마린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편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자사주 취득·처분 및 보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동성 및 운영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목적의 처분이 전체의 4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의 25.4%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내년 전망도 여의치 않으면서 기업들이 현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차입금 규모가 큰 기업들은 조금이라도 빚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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