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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무엇’보다 중요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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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무엇’보다 중요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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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하하 vs 홍철’ Final 토 MBC 4시 10분
본의 아니게 초장기 프로젝트가 된 ‘하하 vs 홍철’이 마침내 끝이 났다. 1월에 방영된 2개의 에피소드의 전략은 두 사람의 대결을 최대한 긴박하게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눈을 잡아두는 것이었지만, 파업으로 인한 24주의 공백은 결말까지 같은 전략을 구사하기엔 애매한 상황을 낳았다. 그래서 <무한도전>이 대결의 마지막 챕터에서 강조하는 것은 속도감이 아닌 정서적 유대감이었다. 앞서 1차 시기가 방영된 ‘책 펼치기’ 대결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여주는 대신, <무한도전>은 1월과 다른 편집을 시도한다. ‘빨리 져서 밖에서 기다리는 아들과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홍철의 편에 섰다’는 관객이나 ‘상품으로 차를 타게 되면 하하와 함께 부산으로 가고 싶다’던 관객처럼 1월 방송에서 배제되었던 부분은 전면에 배치됐고, 구체적인 서사가 부여되면서 관객들이 쇼에 지닌 애정은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하하 vs 홍철’의 마지막 챕터는 두 사람의 대결보다는 “져도 좋으니 최선을 다 해달라”고 말하는 팬들과 <무한도전>간의 유대감에 방점을 찍으며 끝을 맺었다.


승부를 강조하는 대결로 시작해 정서를 극대화하는 결말로 끝을 맺은 것이 뻔한 타협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24주간의 공백을 핸디캡으로 지닌 상태에서, 공백으로 생긴 시청자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유대감을 회복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한도전>이 어떤 쇼였는가에 대한 정서적 환기가 있었기 때문에, 파업의 여파로 텅 빈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멤버들이 서로에게 날리는 견제구와 게스트에 대한 리액션만으로 구성된 ‘이나영 특집’ 앞부분이 연달아 방영되어도 큰 위화감이 없을 수 있었다. 초대형 세트에서 펼쳐지는 대결과, 휑한 스튜디오에서 나누는 토크가 동일한 완성도를 지니는 것, 그것은 <무한도전>의 본질이 ‘무엇’에 도전하는가가 아니라 어떤 ‘자세’로 미션에 임하는가에서 나오는 고유의 정서에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렇게, <무한도전>은 쇼의 본질을 강조하며 오랜 공백으로부터의 연착륙에 성공했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이승한(자유기고가) 외부필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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