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국 남자 체조 대표팀이 12년 만에 올림픽 결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28일 오후(이하 한국 시각) 런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예선에서 6개 종목 합계 255.327점을 기록했다. 12개 출전국 중 최하위의 저조한 성적. 이로써 상위 8개국이 출전하는 본선에도 나서지 못하게 됐다.
12년 만의 결선 진출 실패였다. 한국은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6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섰다. 이 가운데 결선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00 시드니올림픽과 이번 대회 뿐이다.
이날 한국은 중국·영국·프랑스 등과 1조에 편성됐다. 내심 '세계 최강' 중국에 이은 조 2위를 노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개최국 영국이 272.420점으로 예상을 깨고 중국(269.985)을 제치며 조 1위에 오른 것. 프랑스 역시 265.759점으로 한국을 큰 격차로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기계 체조 단체전은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각 팀 다섯 명 중 네 명이 참가, 가장 좋은 세 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산정한다. 한국은 이날 김지훈·김승일·김수면·김희훈·양학선을 앞세웠지만 도마를 제외한 전 종목에서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철봉에선 양학선-김수면-김승일이 모두 공중회전 후 바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결국 한국은 도마를 제외한 전 종목에서 모두 조 4위에 머물며 전체 최하위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이날 단체전에선 미국이 예상을 깨고 275.342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은 270.503점으로 5위, 중국은 269.985점으로 6위에 그쳤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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