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 대세론 완전 붕괴... 박근혜·안철수 넘어 설 수 있다"
[고양=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는 28일 “박근혜 대세론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제가 박근혜 후보, 안철수 원장 다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며 “민주당이 정권교체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안철수 원장의 부상으로 인해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렸다는 당내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민주당이 서울 시장에서 후보를 내지 못했던 일을 또다시 되풀이 하겠냐”며 “이길 수 있는 후보 저 문재인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후보를 깍아내리는 경쟁과 돌아가신 분의 명예를 깍아내리는 경쟁 대신에 자기 비전을 말하는 경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경쟁자인 김두관·손학규 후보가 주장하는 참여정부 실패론에 대해 “지금까지 경선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비판하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민주 정부 10년이 이명박 정부보다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 정부 10년을 제대로 성찰해야만 부족한 부분까지 앞으로 더 잘할 힘이 될 것”이라며 “성찰과 극복이 우리의 과제이자 특히 저의 과제라는 것을 가슴깊이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참여정부를 성찰하고 극복하되, 참여정부 4년의 자긍심을 결코 버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정전 60주년이 되는 내년 2013년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 취임 첫해 6·15 기념일 전후해 남북 정상회담을 열고 10·4 공동선언에 합의한 남북경협에 즉각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후보는 “5년 전 우리는 참여정부가 무능하다는 프레임에 빠져 민주 정부 10년의 자긍심을 버린채 선거에 임했다”며 “선거는 보나마다 참담한 패배였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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