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주 이명박 대통령이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를 완화하겠다며 부동산 경기 살리기에 나섰지만 아파트값 하락세는 지속됐다.
서울 매매 시장은 본격적인 휴가철에 들어서면서 더욱 썰렁한 모습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도 냉랭하다. 공공택지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되면서 분양가 이하로 가격을 낮춘 새 아파트 매물이 나오자 기존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
◆서울=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7%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21%)가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어 강동구(-0.19%), 강남구(-0.08%), 양천구(-0.08%), 서초구(-0.07%), 도봉구(-0.06%), 광진구(-0.05%), 노원구(-0.05%), 동대문구(-0.03%) 등이 순이다. 오른 곳은 없었다.
송파구는 매수세가 없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63㎡형은 1000만원 내린 9억7000만~10억5000만원이다. 재건축 단지들도 조용해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5㎡형이 2500만원 내린 9억4000만~9억5000만원선이다.
강동구도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9㎡형이 1000만원 내린 5억8000만~6억원, 성내동 삼성2단지 142㎡형은 1500만원 내린 6억~7억5000만원이다. 도봉구는 방학동 대상현대 127㎡형이 500만원 내린 4억7000만~5억5500만원, 브라운스톤방학 109㎡형이 1000만원 내린 3억3000만~4억원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비수기라 거래가 없는 탓에 보합을 기록했다. 서초구(-0.04%), 노원구(-0.03%), 강동구(-0.02%), 금천구(-0.02%), 강남구(-0.02%), 도봉구(-0.02%)가 하락했고 양천구(0.04%), 구로구(0.03%), 송파구(0.02%)는 소폭 올랐다.
노원구는 공릉동 대명 89㎡형이 500만원 내린 1억1500만~1억4500만원, 중계동 청구3차 107㎡형이 500만원 내린 2억7000만~3억1500만원선이다. 강남구는 대형 주택형 위주로 전셋값이 떨어져 대치동 포스코더샵 208㎡형이 3000만원 내린 8억5000만~8억8000만원선이다.
반면 구로구는 전세 물건이 귀한 편이다. 구로동 주공 95㎡형이 250만원 오른 1억6250만~1억7250만원, 신도림동 우성5차 79㎡형이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2억원이다.
◆수도권= 나머지 수도권 시장도 하락세다.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신도시는 0.03% 인천은 0.02% 떨어졌다.
경기에서는 지역별로 안양시(-0.06%), 화성시(-0.04%), 수원시(-0.04%), 고양시(-0.04%), 김포시(-0.03%), 용인시(-0.02%), 안산시(-0.01%) 등이 떨어졌다. 이천시(0.15%), 평택시(0.04%), 안성시(0.02%)는 올랐다.
김포시는 지난 27일부터 공공택지 분양권 전매제한이 완화되면서 신도시 내에서 분양가 이하로 나오는 물량이 많다. 이에 장기동 전원마을2단지월드4차 204㎡형이 2000만원 내린 3억~3억5000만원, 전원마을1단지월드3차 138㎡형은 1500만원 내린 2억2000만~2억5000만원이다.
신도시는 평촌(-0.13%), 분당(-0.02%)은 떨어졌고 일산(0.01%)는 올랐다. 평촌동 꿈마을현대 161㎡형은 2000만원 내린 7억~7억6000만원이다.
인천은 연수구(-0.05%), 계양구(-0.03%), 서구(-0.03%), 동구(-0.02%), 남동구(-0.01%), 부평구(-0.01%) 순으로 떨어졌고 그 외 지역은 변동이 없다. 서구 가좌동 쌍마 79㎡형이 500만원 내린 1억2000만~1억3500만원이다.
경기도 전셋값 변동률은 -0.01%다. 이천시(-0.15%), 안양시(-0.03%), 고양시(-0.02%), 파주시(-0.02%), 광주시(-0.02%), 양주시(-0.02%), 화성시(-0.02%), 용인시(-0.01%) 등은 떨어졌고 안성시(0.02%), 김포시(0.02%) 등은 올랐다.
용인시는 죽전동 꽃메마을 한라프로방스2차 151㎡형은 1000만원 내린 2억6000만~2억6750만원이다.
신도시는 -0.01%로 평촌(-0.08%), 일산(-0.01%)은 떨어졌고 중동(0.03%)는 올랐다.중동은 은하마을주공1단지 68㎡형이 300만원 오른 1억1500만~1억3000만원이다.
인천은 0.00%로 보합세다. 동구(-0.04%), 계양구(-0.02%)는 떨어졌고 연수구(0.02%), 부평구(0.01%)는 올랐다. 부평구는 중소형 아파트 전세 물건이 부족해 청천동 미도7차 76㎡형은 500만원 오른 7500만~8000만원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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