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27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친 가운데 본격적인 회복은 4분기에나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세아베스틸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현대차 부분파업, 화물연대 파업 등에 따른 판매차질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5% 줄어든 6143억원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647억원으로 5%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10.5%로 0.9%포인트 개선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성수기인 2분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3% 줄어들고 평균판매단가는 2%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철스크랩 투입가격이 약 2% 떨어진데다 수율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마진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비수기인 3분기 실적은 설비 대보수로 인해 다소 더디겠으나, 제강능력이 연산 70만톤 늘어나는 4분기에는 성장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조전용 150톤 전기로를 전용한 빌렛 생산라인 투자가 오는 9월 완료돼 10월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단조전용 전기로의 가동률 상승으로 단조부문의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짚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58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9%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능력 확대효과가 기대되는 4분기에는 31% 늘어난 768억원으로 추정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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