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칠보산·대관령·검봉산·오서산·남해편백휴양림 선정…차로 30분 거리에 바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자연휴양림이라면 대부분 산중 깊은 곳에 있어 바다와 연관성을 느끼기 쉽잖다. 하지만 국립자연휴양림 중엔 바다가 보이거나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바다가 있어 해수욕을 할 수 있는 곳들이 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숲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 5곳을 선정했다. 올해 성수기 추첨이 끝나 휴양림 숙박을 하지 못하는 대신 부근 해수욕장을 오가며 숲 속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다.
◆국립칠보산자연휴양림(경북 영덕)=국립자연휴양림 중 유일하게 객실(박달나무, 해송)에서 동해가 보이는 휴양림이다. 여름은 물론 겨울에도 해돋이 관광객에게 인기를 끄는 곳이다.
고려 중기부터 7가지(돌이끼, 더덕, 산삼, 황기, 멧돼지, 구리, 철) 보물이 있다고 해서 ‘칠보’로 이름 붙여진 이곳은 4계절 내내 푸른 금강송 숲 가운데 있어 피톤치드 향이 물씬 난다. 부근의 고래불해수욕장까지는 차로 20분쯤 달리면 닿을 수 있다. ☎(054)732-1607.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강원도 강릉)=대관령 자락에 있는 최초의 국립자연휴양림이다. 동해안이 가까이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한 기운이 돈다.
휴양림 안엔 50~200년 아름드리 금강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산림욕하기에 아주 좋다. 동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경포대해수욕장과는 차로 30분 거리다. 휴양림 내 정자에서 해수욕장이 한눈에 보인다.☎(033)641-9990.
◆국립검봉산자연휴양림(강원도 삼척)=바다와 가장 가까운 국립자연휴양림으로 자동차로 5분이면 해수욕장에 닿는다. 2008년 12월 문을 열어 쾌적한 시설이 돋보인다. 날씨가 좋으면 휴양림 안의 숲길(임도)에서 울릉도를 볼 수 도 있다.
주변이 2000년 강원도 대형 산불 피해지로 복구 중이지만 다행히도 휴양림 숲은 산불피해가 적어 울창한 숲을 유지하고 있다. 또 삼척은 국내 유일의 해양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다. ☎(033)574-2553.
◆국립오서산자연휴양림(충남 보령)=보령에 있는 이곳은 충남 서부의 명산으로 까마귀가 많이 산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서산과 명대계곡이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다. 서해안 최고 해수욕장으로 손꼽히는 대천해수욕장과는 자동차로 30분 이내 거리다.
오서산 정상에 서면 서해바다가 보인다. 이곳엔 다른 국립자연휴양림과는 달리 대나무 숲이 있어 대나무 숲 탐방과 죽림욕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041)936-5465.
◆국립남해편백자연휴양림(경남 남해)=서울 여의도 면적의 1.5배가 넘는 데 심겨진 100만 그루의 편백나무가 피톤치드를 한껏 내뿜고 있다. 이곳은 편백나무가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끈다.
휴양림 내 가득한 편백나무 숲 등산로를 따라 산 능선부에 도착하면 나오는 전망대에서 남해의 넓은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남해 최고 해수욕장으로 손꼽히는 상주해수욕장이 차로 30분 거리에 있다. ☎(055)867-7881.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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