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런던 올림픽 개막이 다가온 가운데 일부 선수들이 메달을 따기 위해 첨단 기술에 의지하고 있다.
업체들은 선수들을 분석한 결과를 제품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지원에 나서고 있고 선수들은 자신의 정보를 기꺼이 제공한다. 선수와 업체가 상부상조하는 셈이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들은 덱스컴, 지오 등 미국 건강용품 업체로부터 혈당치 측정기와 수면 패턴 기록기 등을 제공받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또 패스웨이 지노믹스 사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 근육 운동 능력 등의 데이터를 확보해 기록 향상에 활용 중이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신체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기록 향상을 위해서다. 기록 향상을 위한 첨단 기술에 자신의 몸을 맡기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건강 관련 벤처기업 옵티마이즈드 애슬리트 사는 수면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서 사이클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려면 깊은 수면을 몇 시간 동안 취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지를 조언했다.
이 회사는 깊은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수면 중 혈당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야식을 먹도록 선수들에게 권유하기도 했다.
선수들을 상대로 한 시도는 결국 일반인들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업체들은 선수들로부터 식사ㆍ수면ㆍ운동 패턴 등 각종 데이터를 얻어내 각종 스포츠용품ㆍ다이어트용품 등 제품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건강 데이터 관련 전문가인 개리 울프는 "올림픽은 실험실과 같다"며 "올림픽과같이 제한되고 잘 규정된 환경 아래에서 이들 기술이 효과를 나타내면 사람들이 제품에 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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