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산업용 플랜트 전문기업 웰크론한텍이 CJ건설로부터 146억원 규모의 농축?결정 설비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40.5%에 해당한다.
이번에 수주한 농축?결정설비는 CJ건설이 말레이시아 테령가누 주에 건설중인 연산 8만t 규모의 메치오닌(동물사료에 첨가되는 필수 아미노산) 생산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며 웰크론한텍은 이 설비를 내년 2월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웰크론한텍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농축?결정 설비는 매출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 설비는 열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효율 농축공법을 적용해 농축?결정과정에서 발생한 증발증기를 열원으로 재사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식품?제약?화학 분야 등 원료 생산시 에너지 소비가 많은 분야에 다양하게 공급되고 있으며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절감 해결책으로 CJ, 대상, 삼양제넥스, 백광산업 등 많은 기업들이 웰크론한텍의 설비를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성장도 웰크론한텍의 설비 수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으로 육류소비 증가와 함께 축산업 고도화에 따른 사료용 바이오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료용 아미노산 생산 설비에 필수인 웰크론한텍의 농축?결정 설비 수주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중국 바이오 법인인 CJ심양에 121억원 규모의 농축?결정 설비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 초 CJ제일제당 미국 아이오와주 법인과 174억원 규모의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바이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높은 에너지절감 효율을 가진 웰크론한텍의 농축?결정 설비는 계속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에너지절감 설비의 해외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웰크론한텍은 이번 수주로 올해 공시된 누적 수주금액만 약 430억원에 달하는 등 이미 지난해 매출액 362억원을 뛰어 넘는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이월된 지난해 수주잔고 327억원과 평균 1년 정도의 생산공기를 감안한다면 웰크론한텍의 올해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