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이번주 내내 전국 곳곳에는 '찜통더위'가 찾아온다. 서울을 비롯한 주요 지역의 최고기온은 주말까지 30도를 넘나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서울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1도를 기록하겠다고 내다봤다. 대구는 34도, 광주는 33도, 대전은 32도가 예상된다. 충남 동부 내륙과 남부 일부 내륙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말까지 최고기온은 30도 이하로 내려오지 않는다. 서울지역은 25일부터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가고, 춘천과 강릉 등 강원도 지역에도 한낮에는 32~33도의 무더위가 찾아온다. 대구의 경우 다음주까지 혹독한 더위가 계속된다. 한낮 최고기온이 대체로 34~35도 수준이다.
22일 밤에는 서울 지역에 올여름 최초로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밤 사이 서울 최저기온은 25.8도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해가 진 후 다음날 아침해가 뜰 때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밤을 가리킨다. 지난해 서울지역의 첫 열대야 발생은 18일. 올해는 고온건조한 동풍 영향으로 열대야 발생이 지난해에 비해 조금 늦춰졌다. 서울지역의 10년(2001~2010) 평균 열대야 시작일은 7월 22일이었다. 전국 평균 열대야 발생일수는 6.4일이나 지난해에는 7.4일을 기록하는 등 점차 증가 추세다.
서울지역은 내내 구름이 끼는 정도의 날씨다. 다만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23일에도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영서지방은 오후까지, 강원도 영동과 충청이남 내륙 일부지방은 오후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서해상으로부터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되고 상층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지방에는 국지적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한편 폭염이 계속되며 더위를 식히려고 해수욕장 등지를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22일 운대 해수욕장에는 올 여름 최대 규모인 25만명의 피서객이 몰렸다. 광안리 등 부산 시내 대형 해수욕장의 인파를 모두 합하면 주말 내내 80만명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대천해수욕장에도 22일 67만명의 피서객이 찾아갔고, 토요일인 21일에도 137명이 운집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