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발표 대학 소재별 채용조사 결과..지난해 지역대 출신 1만885명 채용, 423%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주요 20개 기업이 지난해 채용한 신입직원 10명 중 4명은 지역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발표한 '대학 소재별 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전문대 포함) 신규채용 규모 중 지역대학 출신 채용 인원은 전년 대비 1246명 늘어난 1만885명으로 집계, 전체 채용 인원 대비 42.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대비 3.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전경련은 "정부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지역인재 신규채용 비중을 30% 이상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자유롭게 선발된 채용인원 중 42.3%가 지역 출신이라는 것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역 인재 선발에 많은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 지역대 출신 채용 증가율이 수도권 출신 채용 증가율 대비 1.6배 높았다. 지역대학 출신 채용은 2009년 4107명에서 지난해 6301명으로 53.4% 증가한 반면, 수도권 대학 출신 채용규모는 2009년 9185명에서 2011년 1만2220명으로 33.0%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의 경우 서류전형에서 면접까지 학력 자체를 볼 수 없도록 채용 과정을 진행하는 등 능력에 따른 열린 채용 관행이 정착되고 있다"며 "채용과 관련해서는 의무 고용 등 규제 보다는 기업 자율에 맡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현대차, 기아차,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롯데백화점, 포스코, GS칼텍스, 현대중공업, 대한항공, KT,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한화, STX 등 국내 주요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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