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상반기 공공기관의 고졸사원 채용 실적이 기대 만큼 좋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88개 공공기관이 상반기에 선발한 정규직 고졸사원은 577명. 연간 채용 목표인 2508명의 23% 수준이다. 정부는 학업에 대한 부담이 커 상반기 실적은 나빴지만, 졸업이 다가오는 하반기에는 채용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기업 가운데는 전기요금 인상 문제로 정부와 대립 중인 한국전력과 조직적 비리로 공분을 산 수력원자력의 채용 실적이 좋았다. 대졸사원을 포함한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연간 목표치의 53%에 다다랐다.
20일 기획재정부가 집계한 '2012년 상반기 공공기관 신규채용 실적'을 보면, 288개 공공기관에서 6월 말까지 8087명을 새로 뽑았다. 연간 목표로 삼은 1만5269명의 53%에 이르는 인원이다.
기관 종류별로는 기타공공기관 177곳이 4505명을 채용해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기타공공기관의 연간 목표치 7137명을 기준으로 하면 상반기에만 목표치의 63.1%를 채용한 셈이다. 준정부기관 83곳도 상반기에만 1852명을 뽑아 연간 목표치 3581명의 절반 이상을 채용했다.(51.7%)
반면 몸집이 가장 큰 공기업 28곳의 채용실적은 38.0%에 머물렀다. 공기업이 세운 연간 채용 목표는 4551명이지만 상반기 채용 인원은 1730명에 그친다.
신입사원을 많이 뽑은 분야는 국립대병원 등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한 복지·노동(3473명) 분야와 에너지(1897명)·인프라(972명) 등이었다.
공기업 가운데는 전기요금 인상 문제로 정부와 대립중인 한국전력(434명)이 가장 많은 신입사원을 뽑았고, 조직적 비리로 22명이 구속 기소된 수력원자력(291명)도 300명에 가까운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토지주택공사(288명)도 200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선발했고, 수자원공사(125명)와 가스공사(122명)도 100명 이상을 새로 채용했다.
준정부기관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286명)이 가장 많은 인원을 뽑았고, 근로복지공단(207명)과 보훈복지의료공단(177명)도 채용 실적 상위권에 들었다.
기타공공기관 가운데는 노동집약적 업무가 많은 국립병원의 채용 실적이 좋았다. 서울대병원(652명)과 부산대병원(465명), 경북대병원(204)이 나란히 채용 톱3에 올랐다.
상반기 공기업 신규 채용 인력 가운데 40.2%(3254명)는 여성이었다. 104명(1.3%)의 장애인도 취업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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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고졸사원 채용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288개 기관이 상반기 중 577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연간 목표치(2508명)의 23.0% 수준이다. 상반기 공기업 신규채용 인원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비중은 7.1%로 줄어든다.
고졸사원 채용 실적이 신통치 않은 이유를 묻자 김현수 재정부 인재경영과장은 "특성화고에서도 상반기엔 수업을 빠지기가 곤란해 졸업을 앞둔 하반기보다 채용 실적이 저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어 "하반기에 정규직 전환을 약속받은 인턴사원을 합치면 상반기 채용 실적은 52.8%까지 뛴다"고 강조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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