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18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19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노사 간 잠정합의안이 역대 최고 찬성률인 78.8%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총 조합원 1만6267명 중 95.1%인 1만5476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찬성 78.8%, 반대 20.7%, 무효 0.5%로 잠정 합의안이 통과됐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5만800원(2.5% 인상) ▲격려금 300%+300만원 ▲정년 2년 연장(만 58세→만 60세) ▲무주택자 융자지원 1억원 ▲전 자녀 학자금 지급(각 8학기)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원 출연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비용 20억원 지원 등에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가 물가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2%대의 임금인상률을 받아들인 것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등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각 사업 분야의 경영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경영여건을 감안해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동종업체 최초로 정년을 만 60세로 2년 연장하는 등 단체협약의 대폭적인 개정을 통해 복지를 향상시킴으로써 노동조합과의 신뢰관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위기 극복에 노력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사기 진작을 도모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개인별 선택 정년제'를 도입해 만 58세까지는 기존의 임금수준을 유지하고 만 59세부터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정년을 연장하면서 개인별 직무환경등급에 따라 일정부분 임금수준을 조정함으로써 그 재원을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임단협 조인식은 오는 20일 오전 현대중공업 생산1관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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