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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인하로 수익감소? 은행도 헷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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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가 인하땐 타격 한목소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기준금리 인하는 시중은행의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금리인하와 은행 수익성간의 상관관계를 놓고 시장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축소되고 수익성도 악화된다는 주장과 금리 인하가 은행의 자산건전성 개선과 수익성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됨에 따라 은행들은 연간 3000억원 정도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예대금리도 함께 떨어지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도 하락한다. 또 대출은 보통 3개월 단위로 금리가 조정되지만 예금은 만기가 1년 이상인 경우가 많아 평균 금리가 천천히 내려가는 점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은행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은행들은 예대마진 축소 압박을 받게 된다"며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올해 3분기 은행권의 NIM이 4bp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은행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은행들이 예금금리는 발 빠르게 낮추면서 대출금리를 소극적으로 내릴 경우 오히려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자산부채 종합관리(ALM)를 강화하면서 금리인하로 인한 NIM 축소는 과거보다 미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크레딧스위스(CS)는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 및 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이는 오히려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건은 향후 추가 인하 여부다. 올해 안에 금리인하가 한차례 더 단행된다면 예대마진 축소로 인한 은행의 순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석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기침체가 내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폭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들이 예대금리를 크게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 안에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엔 얘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김은갑 연구원도 "한은이 조만간 추가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는 피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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