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대형마트가 일요일 의무 휴업 확대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달 대형마트 매출 감소 폭은 지난해 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전체로도 전년 대비 대형마트 매출은 2.5% 줄었다.
19일 지식경제부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각 3사의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2%, 백화점은 2.0% 감소했다.
대형마트 매출이 월간 기준으로 7.2%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2월(-10.9%) 이후 최대치다. 일요일에 강제로 휴업을 하도록 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경부 유통물류과 박동일 과장은 "일요일 의무 휴업 확대의 여파가 지속됐고, 여기에 가뭄 및 어획량 감소의 영향으로 가격이 인상되면서 신선 식품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상품군별로는 가전문화(-14.4%)ㆍ의류(-12.4%)ㆍ식품(-6.7%)ㆍ가정생활(-4.4%)ㆍ잡화(-10.9%)ㆍ스포츠(-0.5%)로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백화점은 전년보다 더운 날씨와 쿨비즈 확산에 따른 정장류 판매 감소 등으로 6월 매출이 2.0% 줄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0.8% 감소했다.
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과 소파ㆍ침대류 판매가 줄면서 가정용품 상품군 매출이 6.4% 감소했다. 남성의류(-9.7%), 여성정장(-6.0%), 여성캐주얼(-4.1%) 상품군의 매출도 줄었다. 반면 시계류와 보석류 판매 증가에 힘입어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이 2.4% 늘었고 식품(2.8%)과 아동스포츠(1.6%) 상품군의 매출도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가 1.1%, 백화점은 2.3% 각각 감소했다. 구매건수는 대형마트가 6.2% 줄고, 백화점은 0.6% 늘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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