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7월말부터 상용화..내년 84개 도시로 2.1GHz대역 확장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LG유플러스가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3 LTE'를 통해 두 개의 주파수로 데이터 속도를 높이는 멀티캐리어(Multi Carrier)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는 멀티캐리어 서비스를 위해 기존 800MHz 대역에 2.1GHz 주파수 대역의 LTE망을 추가로 구축하고 이를 갤럭시S3 LTE에 적용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멀티캐리어는 두 개 대역 이상의 주파수 중 데이터 트래픽이 원활한 대역 하나를 선택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트래픽 양이 많아도 최적의 품질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지난 9일 출시된 갤럭시S3 LTE에는 이미 멀티캐리어를 위한 하드웨어가 탑재돼 있고, 현재 삼성전자가 멀티캐리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멀티캐리어 탑재된 갤럭시S3 LTE로 망 연동 테스트를 거친 후, 이르면 이번 달 안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멀티캐리어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 말까지 데이터 트래픽이 많은 지역인 광화문 및 명동, 강남, 신촌 및 홍대 등 3곳에 소형 기지국(RRH) 300개의 상용망을 2.1GHz 대역에 구축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서울 및 수도권과 6대 광역시로 넓히고, 내년까지 전국 84개 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원활한 멀티캐리어 제공을 위해 특정 주파수 대역에 데이터를 자동 분산시키는 기술과 2.1GHz 커버리지가 없는 지역으로 이동할 때 800MHz로 끊김없이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주는 '주파수간 핸드오버 기술'을 LTE망에 적용하고 보완 중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내년에는 800MHz와 2.1GHz 대역을 하나로 묶어 사용할 수 있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을 적용, 현재 LTE 속도인 75Mbps(다운로드 속도 기준)보다도 2배 빠른 150Mbps로 끌어올리는 등 진일보한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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