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선수들의 투혼에 찬사를 보낸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어’ FC서울을 물리치고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했다. 벌서 7경기 째 패배를 잊었다. 후반기 들어 도약을 다짐했던 김봉길 감독대행의 표정에도 모처럼만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인천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후반기 들어 3승4무의 상승세를 이어간 인천은 4승9무8패(승점 21)로 단숨에 리그 12위로 뛰어올랐다.
빗속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는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였다. 20라운드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종료직전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를 낚았던 인천은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빠울로의 ‘버저비터’ 골로 감격적인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김봉길 감독대행은 “올 시즌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냈던 경험이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며 “후반기에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강조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행은 “감독 부임이후 승리를 얻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선수들이 동요할까봐 내색도 하지 못했다”면서 “그동안 뒷심부족이란 말을 많이 들었는데 득점력이 좋은 빠울로가 가세하고 유능한 선수들이 많아져 팀에 보탬이 될 것 같다. 변함없는 정신력으로 매 라운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다짐했다.
멀티골로 팀 승리를 견인한 한교원은 “많이 힘든 경기였지만 연승을 거두면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며 “후반기 들어 선수단 모두 하나로 뭉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계속 승점을 따서 순위를 끌어올렸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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