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담쟁이 한 잎' 되어달라"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이 15일 대선슬로건 '사람이 먼저다'를 발표한 후 심경을 밝혔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마음과 어깨가 무겁기만 하신 국민들의 열망과 저의 마음을 섞어 슬로건을 확정했다"면서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 공식 발표를 알렸다.
그는 "이념보다, 성공보다, 권력보다, 개발보다, 성장보다, 집안보다, 학력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자 한다"면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위해 '담쟁이 한 잎'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나 하나가 담쟁이 한 잎'이 되면 모두가 벽을 타고 넘는 '사람 숲'이 될 것"이라면서 "'나 하나가 門'이 되면 지난 시간 긴 절망과 비탄에 힘겨워했던 모두의 마음에 '소통과 공감'에 기초한 새로운 '희망의 큰 門'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이어 "저, 문재인, 처음도 '사람이 먼저'이고, 마지막까지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위해 늘 겸손한 門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 고문은 이날 올 대선에서 사용할 슬로건으로 '사람이 먼저다'를 확정해 발표했다.
문재인 예비후보 캠프 대변인인 진선미 의원 등 캠프관계자들은 이날 국회에서 슬로건과 심볼을 공개하며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은 말 그대로 사람을 맨 앞에 두겠다는 뜻"이라면서 "담쟁이 잎 하나가 수백, 수천의 담쟁이 잎과 손잡고 결국 벽을 넘는 것처럼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의 벽을 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슬로건에는 문 고문의 대선 공약 키워드인 '복지, 배려, 민주'의 세 키워드가 녹아있다.
진 대변인은 "'복지'는 사람에게 돈을 쓰겠다는 뜻으로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삶의 질을 포괄하는 키워드이며, '배려'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먼저 생각하겠다는 뜻으로 공정과 패자부활, 소통 등을 포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는 국민 앞에 겸손한 정부가 되겠다는 뜻으로 인권과 재벌개혁, 검찰개혁 등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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