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0일 어린이안전교육관에서 주민 25명 대상 하루 2시간씩 자전거 정비교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일주일 동안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주말 자전거 타기로 푸는 직장인 A씨. 이번 토요일도 어김없이 A씨는 애마를 끌고 시원하게 뻥 뚫린 팔당자전거도로를 달린다. 얼굴을 스치는 바람과 상쾌한 공기에 얼굴엔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그런데 이게 웬일, 갑자기 체인이 빠져 버리는 게 아닌가... 차도 인적도 드문 외진 곳이라 수리센터가 있을 리 만무하고, 혼자 몇 십분을 체인과 씨름해보지만 자전거 바퀴는 돌아갈 줄을 모른다. A씨는 결국 애마를 길가에 묶어두고 혼자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A씨와 같이 자전거 타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체인이 빠지거나, 브레이크가 고장나거나, 타이어가 펑크나는 난감한 상황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때문에 자전거 고장을 내손으로 고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고, 실제로 지난해 4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주제로 송파구가 진행한 정책토론방에는 자전거 정비교육을 실시해달라는 의견이 접수됐다.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16~20일 5일간 스스로 고장을 수리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자전거 정비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어린이안전교육관(마천동 산1-5)에서 송파구민 25명을 대상으로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총 10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자전거 관련 사회적기업 ‘신명나는 한반도 자전거에 사랑을 싣고’의 자전거 정비 전문가가 나와 ▲자전거 타기 전 점검 요령 ▲타이어 장착과 펑크 수리 ▲체인과 페달 분리 ·장착 ▲브레이크와 변속기 조정 및 점검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특히 자전거 사고시 발생하기 쉬운 타박상, 찰과상, 열상 등에 대한 응급처치 방법도 수업에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2차 정비교육도 준비돼 있다. 다음달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데 수강인원은 총 40명이다. 신청은 송파 자전거홈페이지(http://spbike.songpa.go.kr/)와 어린이안전교육관(☎ 406-5868)을 통해 가능하다.
송파구청 정규우 녹색교통과장은 “이번 교육에 대해 주민 호응이 좋으면 매년 확대 시행하겠다”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자전거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누구나 자전거이용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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