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MB 최측근의 전격 사표를 둘러싼 3대 의혹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MB 최측근의 전격 사표를 둘러싼 3대 의혹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저축은행 뇌물 수수 의혹에 휘말려 지난 13일 사표를 냈다. 본인은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검찰도 임석 솔로몬저축회장이 김 부속실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한 적이 없다며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부속실장의 사퇴와 관련해 석연치 않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의혹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우선 김 부속실장이 왜 사표를 냈는가 하는 점이다. 김 부속실장은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돈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지만 언론에 내 이름이 거명된 데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김 부속실장의 사의 표명은 매우 이례적이다. 보통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고위 공직자ㆍ정치인들은 처음엔 '사실 무근이다.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며 완강히 혐의를 부인하며 버티다가 검찰이 구체적인 범죄 사실을 확인하고 소환 조사하기 직전 사표를 내는 게 통상적이다. 게다가 이번엔 검찰까지 나서서 "김 부속실장이 연루됐다는 진술도 없었고 내사한 적도 없다"는 해명까지 내놓은 상황이었다.


김 부속실장은 얼마든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직무를 계속 수행해도 될 만한 데도 돌연 사표를 낸 것이다. 청와대도 처음엔 김 부속실장의 '사실 무근' 주장을 믿고 내부 조사를 통해 소명 기회를 주려다가 돌연 사표를 내자 매우 당혹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속실장이 최근 휴가를 낸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일고 있다. 알려진 대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의 일정ㆍ보고 서류를 챙기는 '수족'과 같은 존재다. 사무실도 대통령 집무실의 바로 옆에 있으며, 심지어 대통령이 휴가갈 때도 수행할 정도다. 이런 핵심 측근이 대통령이 휴가를 가지 않은 상태에서 돌연 휴가를 낸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 부속실장은 청와대에 "몸이 아프다"며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김 부속실장이 휴가를 떠난 시점이 최근 검찰ㆍ정치권 안팎에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 소문이 나돌던 때였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청와대 측이 김 부속실장에 대해 더 조사하지 않고 즉각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방침인 것도 의혹이 일고 있다. 이 대통령은 당일 하금열 대통령실장을 통해 김 부속실장의 사의를 전달받고 수용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부속실장의 말대로 금품을 수수하지 않았다면 '단순 의혹'에 불과한데 15년간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셔온 최측근을 내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부속실장은 1997년 당시 신한국당 국회의원이었던 이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채용된 후 지금까지 개인 비서 역할을 해온 핵심 측근이다. 서울시장 시절 의전비서관, 대선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에선 일정을 담당했으며, 현 정권 출범과 동시에 제1부속실장에 임명돼 4년 5개월째 이 대통령과 동고동락한 사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김 부속실장이 실제 뭔가 켕기는 게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김 부속실장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거세게 일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