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DP '일단 안도'..'전·차군단' 재가동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나타내며 1810선 위로 올라섰다. 무너졌던 1800선은 하루 만에 회복됐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6%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7.7%)를 소폭 하회했으나 시장이 마지노선으로 생각한 7.5%를 웃돌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장 중 1773선까지 하락하며 지난달 4일 저점을 깨고 내려가기도 했던 코스피는 우정사업본부와 연기금 등이 자금집행에 가담한 데다 중국 성장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장 중 상승전환한 후 오름폭을 키웠다. '전·차(電·車)군단'은 오랜만에 동반 약진했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7.50포인트(1.54%) 오른 1812.89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443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66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개인은 1270억원, 외국인은 3387억원어치를 팔아 치웠으나 기관에서 4360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기금이 171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의 '사자'세를 나타냈고 투신(1642억원), 보험, 사모펀드, 은행, 종금 등도 '사자'세에 가담했다. 프로그램으로는 388억원 가량 매도 물량이 나왔다. 차익으로 1650억원 가량 '팔자'세가 나왔고 비차익으로는 1261억원 순매수세가 들어왔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 업종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기관에서 전기전자 업종만 1781억원어치를 대거 쓸어 담으며 업종지수는 3.44% 급등했다. 운송장비(1.38%)를 비롯해 운수창고, 통신업, 은행, 증권 등도 1% 이상 올랐다. 내린 업종은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정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단연 삼성전자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거래일대비 4만8000원(4.40%) 올라 11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3.43%), 기아차(2.49%), 현대모비스(1.31%) 등 자동차주들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3.62%), NHN(3.04%) 등도 비교적 강하게 올랐다. 현대중공업은 실적부진 우려가 부각되며 3% 조정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14종목이 올랐고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09종목이 내렸다. 73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6거래일째 하락했다. 전날보다 2.06포인트(0.42%) 내린 484.32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20원 내려 115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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