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지난해 7월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한 원스톱 식문화 체험 공간을 선보였던 'CJ푸드월드'가 첫 돌을 맞았다. CJ푸드월드는 17개의 CJ외식브랜드를 비롯해 밀가루 등의 기초 식재료부터 디저트까지 CJ의 식음료 라인 전 제품을 한 지붕 아래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외식과 요리, 쇼핑, 창업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
CJ푸드빌은 지난 1년 동안 총 150만 명이 CJ푸드월드를 찾았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공기밥 대신 제공된 햇반의 양만 약 16만 개였을 정도. 오픈 초기에는 CJ제일제당 사옥 내 임직원들의 이용률이 높은 편이었지만 식문화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주변 직장인은 물론 원거리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 비중도 높아졌다.
외식과 관련된 계열사가 모인 건물인데 매일 먹는 점심 식사 한 끼도 새롭고 즐거워야 하지 않겠냐는 CJ그룹 경영진의 아이디어로 태어난 CJ푸드월드가 모든 소비자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들의 방문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개장 초기에 2.7%였던 외국인 고객 방문 비중이 현재는 약 11%까지 높아진 상태다. CJ푸드월드가 동대문, 남산, 명동, 이태원 등 각종 관광 명소와 인접해있어 도심에서도 다양한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고 특히 프레시마켓에서 김과 고추장 등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현재는 CJ푸드월드를 벤치마킹을 하려는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CJ푸드월드를 방문한 영국 출신 스타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는 “한 회사가 이렇게 여러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 너무 놀랍고 CJ가 브랜드 간 시너지에 능한 회사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살림꾼 마샤 스튜어트 역시 “이런 공간을 기획한 것 자체가 천재적인 발상”이라며 감탄했다.
오픈 이후 다양한 업체들로부터 100개가 넘는 입점 제안서를 받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은 CJ푸드월드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 5월 포항 양덕지구에 ‘CJ푸드월드 2호점’을 열었다. 건강한 국산 식자재 유통을 담당해왔던 농협 하나로클럽과 손을 잡고 지역민에게 쇼핑과 함께 새로운 식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지역 명소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CJ푸드월드는 식문화 체험 공간에서 '문화' 향유의 장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매주 금·토요일에는 CJ푸드월드 내 지하1층 프레시안 브라제리에서 미니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8일을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는 1층 실외 광장에서 야외 공연이 펼쳐지며 매월 마지막 주 금·토·일 주말 3일간 1층 광장에서는 친환경을 테마로 한 벼룩시장인 ‘파머스 마켓(EAT&BUY Farmer’s Market)’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CJ푸드월드 관계자는 “CJ푸드월드는 기존 천편일률적이고 단순한 푸드코트가 아닌, 신규 브랜드를 육성하고 끊임없이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내 외식문화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한 안테나숍의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해왔다”며 “앞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각각의 특징에 맞는 CJ푸드월드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