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재무제표 기반 공시 자료 작성 업체 비율 70.6%
지배회사별 종속회사 수 평균 6.5사, 64.5% 증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1사 종속회사 보유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해 시행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상장 종속법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지배회사는 11개로 집계된 SK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전체 상장장법인 1738개사중 K-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에 따라 2011년 기준 사업보고서 등 공시자료를 작성한 회사는 1227사(유가증권 581사, 코스닥 646사)로 전체의 70.6%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한국회계기준(K-GAAP)을 적용한 전년도 연결재무제표 작성 비율 47.4%에 비해 23.2%p 증가한 것이다. 특히 코스닥이 34.5%(346사)에서 64.2%(646사)로 대폭 증가했으며, 유가증권 시장도 65.5%(471사)에서 79.4%(581사) 늘었다.
지배회사별로 상장법인이 보유한 전체 종속회사는 K-GAAP을 적용한 2010년도에 비해 54.5% 증가했으며, 연결재무제표 작성 상장법인 1사당 평균 보유한 종속회사 수는 6.5사였다.
금감원은 “K-GAAP 적용때에는 제외됐던 자산총액 100억원 미만 회사, 사모펀드 등이 K-IFRS 적용으로 종속회사에 신규 포함됐기 때문에 단기간 급증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이 1사당 10.1사로 코스닥 3.3사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으며,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종속회사 수는 평균 24사, 미만은 3.8사로 지배회사의 규모에 따라 종속회사의 보유율도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지배회사의 종속회사중 상장한 회사는 134사로, 유가증권시장이 114사, 코스닥은 20사였다. 이들을 보유한 상장지배회사는 78사(유가증권 62사, 코스닥 16사)였으며, 상장종속회사 수가 1~2사인 회사가 68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상장종속지배회사를 보유한 SK는 SK텔레콤(로엔엔터테인먼트, SK컴즈, SK브로드밴드) SKC(SKC솔믹스)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SK증권 코원에너지서비스 부산도시가스 등 11사를, 2위인 CJ는 CJ제일제당(CJ씨푸드, CJ대한통운) CJ CGV CJ이앤엠 CJ오쇼핑 CJ프레시웨이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 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엠텍 포스코켐텍 대우인터내셔널 등 5개 상장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업체가 명단에 빠진 이유는 종속회사가 상장법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소재지별로는 해외가 55.7%로 국내 44.3%보다 비중이 더 놓았으며, 국내 비중은 2010년 43.7%에서 소폭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시장 상장법인의 국내 비중이 41.5%에서 42.1%로, 코스닥 시장 상장법인은 55.7%에서 50.2%로 줄었다.
한편, 연결자산총액 상위 100사의 해외종속회사 중 50.4%가 아시아에 위치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이 25.6%에 달했다. 미주지역이 23.5%, 유럽이 20.4%로 그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결 중심인 K-IFRS 적용이 증가하면서 경제적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상태 등 경영성과를 보다 충실히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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