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자동차 엔진회사에 거액을 투자했다.
12일 경제 경주간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게이츠는 벤처투자회사 브래머 벤처스, 코슬라 벤처스와 함께 에코모터스에 3250만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들의 에코모터 투자액은 6600만달러로 늘어났다.
코슬라 벤처스는 오라클에 인수된 썬마이크로시스템스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 마이더스 손’으로 유명한 비노드 코슬라의 투자회사다. 코슬라는 최근 청정에너지 관련 기업 및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2008년 미시간주 앨런파크에서 설립된 에코모터스는 기존 엔진에 비해 연료를 절반만 소비하고 이산화탄소 역시 절반만 배출하는 친환경 엔진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게이츠는 지난 2010년 코슬라 벤처스와 함께 이 회사에 처음 투자했다. 에코모터스는 새로 투자받은 자금을 새로운 디젤엔진 개발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디젤외에 친환경 가솔린엔진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가 제작할 가솔린 엔진은 OPOC 기술을 활용해 기존 가솔린 엔진에 비해 66%나 적은 부품을 사용하고 가벼운 특징을 가진다.
빌 게이츠의 친환경, 클린 에너지 관련 기업 투자는 드문 일이 아니다. 2005년에는 에탄올 제조사인 퍼시픽 에탄올에 투자했고 2010년에는 원자력 벤처인 테라파워에 돈을 댔다. 물과 음식물 처리 기업인 에코랩의 지분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게이츠가 신기술의 미래에 매료됐고 몇몇 기업을 정해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에코모터가 친환경 엔진을 대량으로 쏟아내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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