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굳이 돈을 안내도 '타임스퀘어'는 불만이 없을거에요."
"전국적으로 광고한거나 다름 없이는 홍보효과를 따지면 감사해야지.."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대선 출정식을 가진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장소 선택을 두고 업계에 회자되는 뒷이야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전 위원장은 타임스퀘어에서 대선 출정식을 진행했지만 별도로 타임스퀘어 광장 이용료나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퀘어는 ㈜경방에서 운영하는 복합쇼핑몰로 엄연히 사유지이고 상업적인 용도로 운영되는 쇼핑몰인 만큼 이 회사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장소를 이용하면서도 별다른 비용 지불을 하지 않은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임스퀘어는 특별히 불만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후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타임스퀘어 광장 등을 이용하면 적정한 비용을 지불하게 되지만 이번 박 의원의 출정식에서는 전혀 비용이 지불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타임스퀘어 입장에서 보면 장소를 제공하고도 비용을 받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남는 일이지만 그 덕에 연일 '타임스퀘어'라는 브랜드를 알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 덕분에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방문객도 더 늘어나고, 매출도 덩달아 늘어나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여의도와 가깝고, 넓은 공간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정식 장소를 타임스퀘어 광장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른 장소에 비해 10~30대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색깔을 희석시키고 그가 꺼낸 키워드 '소통'과도 맥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으로 설명했다는 것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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