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울산광역시 시설관리공단 직원이 수영장과 공연장 사용료를 몰래 빼돌려 쓴 사실이 적발됐다.
11일 감사원이 공개한 광역시 기관운영감사 결과를 보면 울산시 시설관리공단 직원 ㄱ씨는 지난 2009년 8월 스포츠센터 수영장 카드수입분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출금전표를 조작해 현금 200만원을 빼돌렸다. 이후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같은 방법으로 총 37회에 걸쳐 4380만원을 횡령했다.
ㄱ씨는 공연장 사용료도 개인계좌로 납부받는 등 지난해 10월 말까지 4788만원을 횡령해 개인적으로 썼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이 직원에 대해 중징계인 파면을 요청하는 동시에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부산광역시 동구청 직원 ㄴ씨는 업자로부터 돈을 받고 불법행위를 묵인해준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 ㄴ씨는 지난 2007년부터 이듬해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한 건설업체로부터 2330만원을 직접 본인 계좌로 받았다. ㄴ씨는 이 시기 도로개설공사 감독관 업무를 맡고 있었고, 이 업체는 원도급업체로부터 불법으로 일괄하도급을 받아 공사를 시행했다.
감사원은 "ㄴ씨는 공사 두건을 불법하도급받아 공사를 한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며 "돈을 받은 사실에 대해 개인적인 거래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금액이 크고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자나 원금을 변제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ㄴ씨에 대해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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