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색깔, 사용자환경(UI)까지 동일...가격은 20만원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3를 그대로 본딴 '짝퉁 갤럭시S3'가 중국에서 등장해 삼성전자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6월초 중국 판매를 시작한지 한달 만에 짝퉁이 활개를 치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시장에는 'HDC 갤럭시S3'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이 등장해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갤럭시S3 짝퉁이다.
크기는 진품보다 조금 작지만 디자인, 색깔은 물론 사용자환경(UI)까지 그대로 베꼈다. 삼성이라는 로고만 없으면 진품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가격은 20만원대로 갤럭시S3의 1/4 수준이다.
갤럭시S3는 지난 6월6일 중국 시장에 처음 공개된 뒤 사흘 뒤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흥행몰이 중이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짝퉁이 등장하자 판매 전략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삼성전자는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3가 중국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벌써부터 짝퉁이 등장한 것 같다"며 "현재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짝퉁 천국' 중국에서는 '가짜, 모조품'이라는 의미의 '산짜이(山寨)' 휴대폰이 날개 돋힌 듯 판매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이 출시됐을 때도 짝퉁 아이폰이 넘쳐났다. 올초에는 짝퉁 아이폰을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 수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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