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제 야구대회 유치 추진..총 4000억 재원 확보방안 마련키로
[화성=이영규 기자]경기도 화성시가 오는 2017년까지 동탄2신도시 공원부지에 3만5000석 규모의 돔야구장을 건립한다.
화성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기부채납하는 동탄2신도시 공원부지 30여 만㎡ 가운데 26만4000∼29만7000㎡ 의 돔 야구장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화성시는 이를 위해 하반기 추경에 3억여 원을 확보해 관련 기관에 타당성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용역결과에 따라 내년 초부터 사업이 추진된다.
화성시는 돔야구장에 필요한 4000억 원은 ▲100% 민자유치 ▲홈구단 기업 자본 일부유치 ▲화성시 직접투자 ▲민간투자ㆍ홈구단ㆍ화성시 3자 분담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화성시는 돔구장을 완공하면 우리나라에서 시설 및 규모가 적어 개최를 못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대회와 아시아시리즈 대회 등 큰 행사의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도권순환고속도로와 전철ㆍKTXㆍGTX 등 전국 1시간대 사통팔달 교통인프라 확보로, KBO의 10구단 창단 충족에도 부합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돔야구장이 건설되면 최적의 조건으로 프로야구단 유치는 자연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돔야구장은 화성시민의 자부심이자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채인석 화성시장은 지난달 29일 비공개 실무회의에서 10구단 유치 및 동탄2기 신도시 내 돔구장 건설 등과 관련된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실무자들은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 시장은 또 지난달 1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10구단 유치를 위해 KBO 관계자와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채 시장은 특히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 KBO와 10구단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 시장의 이 같은 자신감은 화성시의 미래 발전가능성에 대한 낙관적 전망 때문이다. 화성시는 10구단 유치를 추진 중인 수원시에 비해 인구는 적다. 하지만 발전 가능성만 놓고 보면 수원을 압도한다. 당장 수도권 최대 신도시 동탄2신도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스포츠 인프라도 좋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뒤지지 않는 화성종합경기타운이 최근 개장했다. 지난달 이곳에선 운동장 개장을 기념해 '한국-시리아' 평가전이 열리기도 했다.
채 시장의 이 같은 자신감이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추진 등 탈 수원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화성이 수원에 이어 10구단 유치에 뛰어들면서 경기도내 타 시도로 유치전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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