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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가장 큰 애로는 무시당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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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외국인·상인·여성 명예부시장 선정

"다문화가정 가장 큰 애로는 무시당할 때" 막사르자의 온드라흐 명예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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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구별 없이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 애정 어린 관심을 갖고 행복한 삶을 누리며 멋진 추억을 만드는 도시가 되길 희망한다."


9일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에 선정된 몽골인 막사르자의 온드라흐(39·여)씨의 취임 일성이다.

그는 지난 2002년 결혼으로 한국에 정착한 뒤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다누리콜센터'에서 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때문에 다문화가족의 애로사항을 많이 들어 누구보다 결혼 이주자의 어려움과 바람을 잘 알고 있다.


특히 몽골 뿐만 아니라 10개국의 이주민이 참여하는 모임을 만들어 서로 어려움을 공유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 온 활동가이기도 하다.

그는 "다문화 가정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라며 "다문화 가정 자녀들도 교육에서 따돌림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시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외국인 명예부시장을 비롯 전통상인, 중소상인, 여성 등 모두 4명의 명예부시장을 선정했다.


서울시 명예부시장은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철학에 따른 것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을 시민이 직접 추천하는 방식으로 선발, 희망서울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온드라흐씨와 함께 서울시 명예부시장에 이름을 올린 김정안(62)씨는 38년간 중부시장에서 건어물 도매업을 해온 상인이다.


김씨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별 시장이 지닌 특색을 파악하고, 그 특색을 살려서 시장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상인들과 만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중소상인 명예부시장에는 전국유통상인연합회장 인태연(49)씨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서울의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중소상인 정책이 잘돼야 전국적인 파급효과가 있다"면서 "현장의 목소리와 시정이 결합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사무국장인 박신연숙(45)씨는 여성 명예부시장에 뽑혔다. 그는 "다양한 여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성평등한 마을을 만드는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분야별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시정에 반영하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또 정기적으로 박 시장과 회의를 갖고 청책 워크숍 등 행사에도 참석한다.


시 관계자는 "명예 부시장은 시민 공개추천을 통해 접수된 15명과 해당 부서에서 추천한 15명 등 총 30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심사한 뒤 선정했다"며 "무보수 명예직으로 임기는 1년"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서 지난 2월에는 장애인, 어르신, 청년 명예 부시장을 선정한 바 있다.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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