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넥센이 왼손 거포 이성열 영입으로 타선의 집중력을 강화한다.
넥센은 9일 두산에 내야수 오재일을 내주고 외야수 이성열을 받아들이는 1대 1 맞트레이드에 합의했다. LG와 두산을 거쳐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된 이성열은 장타력을 인정받은 수준급 외야수다. 9일까지 치른 54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3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넥센이 이성열을 통해 노리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 타선의 밸런스와 장타력 보강이다. 구단 관계자는 “주전으로 뛰는 왼손타자가 사실상 서건창과 장기영, 둘뿐이었다”며 “이성열의 가세로 김시진 감독의 타순 구상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트레이드 성사 직전 김시진 감독은 이성열 영입 소식에 화색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더 큰 기대는 장타에 쏠린다. 구단 관계자는 “이성열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에서 24개의 홈런을 때려낸 타자”라며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가 버티는 중심타선의 영역을 더욱 넓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성열을 지명타자로 기용,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해줄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유한준과 경쟁 체제를 이루진 않을 것”이라며 “지명타자로 꾸준히 기용, 올 시즌 박병호와 같이 승승장구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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