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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美 예산 삭감 고용 심각히 해칠 것"경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예산 삭감과 관련된 불확실성 때문에 방산업계의 투자와 고용을 마비키시고 있다고 방산업계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빌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내년부터 10년간 국방예산을 삭감하기로 한 데 이어 의회와 백악관이 재정지출 삭감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내년 1월2일부터 10년에 걸쳐 추가로 5000억 달러의 지출을 삭감하기로 돼 있다.

자동예산삭감은 1985년 제정된 균형예산과 긴급적자 통제법에 따른 강제관리 제도인 만큼 미국 정부도 재량권을 행사할 수 없으며, 이 제도가 시행되면 기업들도 미래계획을 세우기 힘들다.


매출기준 세계 2위 업체인 미국 보잉의 데니스 뮐렌버그 대표이사겸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판보로 에어쇼 개막 전날 기자들을 만나 “자동예산삭감은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이미 8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했으며 지난 1월 비용을 절감하고 연구개발 지출을 지키기 위해 캔자스주 위치타 공장을 폐쇄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뮐렌버그 CEO는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 즉 미국 국방예산 1조달러 감축에 대비해왔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해 비용구조를 축소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UTC 계열사인 시코르스키항공의 믹 마우러 CEO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정부든 업계든 큰 약속을 하기는 대단히 어렵다”면서 “불확실성이 만인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주요 고객인 영국의 BAE 시스템스도 미국 정부의 예산 삭감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로이터는 방산업계 경영자들이 최근 몇 주 사이에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과 의원들을 만나 국방비 삭감의 영향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헤스 UTC의 항공기 엔진 생산업체 프랫앤휘트니 대표이사겸 우주항공산업협회(AIA) 회장은 최근 워싱턴을 방문해 의원들에게 상황의심각성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국 국방예산의 10~14%에 해당하는 추가 예산 삭감은 100만개의 일자리 감소와 미국 경제성장률 25% 하락을 낳을 뿐 아니라 미국의 국방산업 기반과 안보를 해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이에 따라 프랫앤휘트니 등 다수 기업들은 해고에 대비해 60~90일간의 통지기간을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뮐렌버그 CEO는 보잉은 오는 11월 일자리 삭감 통지서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스 회장은 “아무도 채용하기를 원하지 않는다.아무도 상당한 투자를 할 만큼 확실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 있는지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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