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도 곧 입장발표..김문수는 막판 고심중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의 비박(비박근혜) 대선주자인 이재오ㆍ정몽준 의원이 이르면 9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 불참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오 의원 측의 한 관계자는 8일 "완전국민경선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이 의원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9일 오전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확한 입장을 얘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 또한 경선불참 쪽으로 입장을 정하고 구체적인 발표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 역시 9일이나 10일에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출마 공식 선언일이 10일인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의원은 49박50일 동안의 민생투어를 마친 지난 4일 밤 홀로 지리산으로 떠났다가 이날 새벽에 귀경했다.
그는 산중에 머물던 지난 6일 트위터에 "지리산 삼신봉 하산길에 거센 비바람이 앞을 가린다.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그러나 어쩌랴. 갈 길은 가야 하는 것. 문득 젊은 시절의 노래 한 구절이 생각난다.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라는 글을 남겼다. 향후 행보에 대한 결단이 섰음을 암시하는 글귀다.
또다른 비박 주자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선 참여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진 기자 hjn252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