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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미상환잔고 1년 반 만에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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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비보장산품 미상환잔고는 3배 늘어.."투자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주가연계증권(ELS)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미상환잔고 규모도 1년 반 만에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금비보장형 ELS 상품의 미상환잔고는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당국도 판매시장 현황조사에 나서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박창욱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를 찾기 위한 유동자금이 유입되면서 ELS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시장 급성장에 따른 투자자 보호 강화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ELS 시장은 올해에도 5월까지 발행규모가 22조41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 시장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미상환 잔고 규모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말까지 17조원 수준을 유지하던 ELS 미상환잔고 규모가 2012년 5월말 현재 37조6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특히 원금비보장형 ELS의 미상환잔고 규모는 2010년말 11조7000억원에서 지난 5월말 28조9000억원으로 14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돈이 급증했다는 얘기다.


박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원금비보장형 ELS의 특성상 기초자산의 가격 하락은 투자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나 대다수 투자자들은 투자손실 위험을 간과한 채 조기상환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며 "향후 조기상환이 되지 못해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와 판매사 사이에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도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증권사가 파생결합증권 신고서 등을 작성할 때 투자에 따른 위험요소 등 필수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토록 개선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ELS 도입 이후 최초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해 그 결과를 지난달 발표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이 13개 ELS 판매증권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 기초자산, 만기상환 등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은 양호한 반면 최대손실가능금액에 대한 설명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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