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포스코에너지는 5일 몽골 정부가 발주한 석탄 열병합발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경쟁입찰에서 포스코에너지는 공동 최대주주(지분율 30%)로 글로벌 1위 민간 발전사인 프랑스 GDF수에즈, 일본 소지쯔상사, 몽골 뉴콤그룹과 함께 다국적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운영경험·기술력·자금력에서 우위를 점한 포스코에너지 컨소시엄은 국내외 유수 발전사들과의 경쟁을 뚫고 입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외곽에 총 450㎿ 규모로 건설될 석탄 열병합발전소는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16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포스코에너지 컨소시엄이 25년간 운영한 뒤 몽골 정부에 넘겨주는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으로 추진된다.
몽골 최대 규모가 될 이 민자발전소는 동절기 8개월간(10월~5월)은 전력과 열을 동시에 생산해 전세계서 가장 춥고 긴 겨울을 가진 몽골에 최적의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로써 포스코에너지는 미국 태양광발전소(300㎿), 베트남 석탄발전소(1200㎿), 인도네시아 부생발전소(200㎿), 석탄발전소(600㎿)를 포함해 해외 진출 2년여 만에 총 다섯번의 글로벌 수주를 따냈다.
오창관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이번 몽골 진출은 국내최대 민간발전사인 포스코에너지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시아·미주·아프리카 등에 적극 진출해 포스코패밀리의 해외 에너지사업을 성공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몽골은 40년 이상 된 발전설비의 노후화와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최근 극심한 전력·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또 기존설비의 효율 저하와 배출저감설비의 부재 등의 문제로 현재 수도 울란바토르는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같은 에너지난과 환경오염을 해결하고자 몽골 정부는 이번 사업과 함께 2단계로 같은 부지에 370㎿급 열병합발전소 추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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