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7월 중 금융회사의 고객정보보호 실태에 대한 테마검사를 실시한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금융정보보호 세미나'에 참석, "3·4분기 중에 은행, 증권, 보험 등 전 권역에 걸쳐 금융회사의 고객정보보호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7~9월 내에 은행 4곳, 금융투자사 4곳, 보험사 4곳, 여전사 3곳 등 총 15개의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IT보안 내부통제체계 ▲IT보안시스템 취약점 ▲개인정보보호법 준수 등을 집중 점검한다. 검사대상 회사는 최근 검사 실시 현황, 향후 검사계획 및 고객정보 보유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외부 IT보안 전문기관의 전문인력을 검사에 투입해 IT보안시스템에 대한 취약부분을 점검, 검사의 객관성 및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권 원장은 "지난해 은행 전자금융거래 규모가 1경7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전자거래가 전체 금융거래의 80%를 차지하고있다"면서 "그러나 고객정보 유출과 같은 전자금융사고와 금융전산망 마비 등 정보기술장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관련 정보보호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검사 배경을 밝혔다.
또한 "고객정보 유출방지 대책 및 고객정보 관리의 적정성 등을 점검해 회사 내부로 부터의 고객정보 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하겠다"면서 "웹서비스, 서버 및 네트워크 보안 등 IT보안시스템에 대한 취약점을 분석해 외부로 부터의 해킹 등에 대한 금융회사의 대응능력도 제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유출문제와 관련해서는 "개인정보 수집ㆍ이용 및 제공ㆍ위탁의 적정성 등을 점검해 금융회사가 개인정보를 적법하게 수집ㆍ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검사결과 나타난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임직원 및 기관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하겠다"면서 "제도적으로 미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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