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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tionary] ㅇ: 아사노 타다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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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tionary] ㅇ: 아사노 타다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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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tionary] ㅇ: 아사노 타다노부

아사노 타다노부
a. 일본의 배우. 1973년 11월 27일 생. 본명은 사토 타다노부. 1988년, 배우 매니저를 시작한 아버지의 권유로 드라마 <3학년 B반 킨파치 선생>의 오디션에 응시해 합격. 당시 TV 드라마의 기계적인 제작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 함. 1990년 <물장구 치는 금붕어>로 영화 데뷔. 치열하게 싸우면서 함께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영화에 믿음을 가짐.
b. 영화 연출, 밴드 활동, 패션 브랜드 운영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어린 시절 어머니가 보여준 우드스탁 페스티벌 영상에서 무대 위의 뮤지션이 관객을 열광시키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고, 역시 중학교 때 어머니가 사준 섹스 피스톨즈의 사진집을 보고 시드 비셔스를 동경해 펑크록 밴드 결성. <고조> 등 다수의 영화를 함께 작업한 이시이 소고 감독과 함께 한 펑크 밴드 Mach 1.67를 비롯해 피스 필스(Peace Pills)와 사파리(Safari) 등의 밴드로 활동. 2004년 <토리>로 감독 데뷔 후 옴니버스 영화 <길 위의 여행>(2008), 단편 SF 판타지 <224466> 등 연출.
c. 오는 7월 12일 개봉하는 영화 <술이 깨면 집에 가자>에서 알콜 의존증을 앓는 카메라맨 츠카하라로 출연.


연관어: 영화 <피크닉>
a. 아사노 타다노부가 출연하고 이와이 슌지가 연출한 일본 영화. 1994년에 제작되어 이듬해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한신 대지진, 옴 진리교 독가스 테러 등 일련의 사건의 영향으로 공개가 미뤄지고 폭력적인 장면이 일부 삭제되어 1996년에 개봉.
b. 정신병원에서 만난 소녀 코코(차라)와 두 명의 소년 츠무지(아사노 타다노부)와 사토루(하시즈메 코이치)가 병원 내부와 외부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담장과 담장 위를 걸어 세상 밖으로 떠난 소풍을 이와이 슌지 특유의 영상미로 그려낸 잔혹 동화.
c. 아사노 타다노부는 이 영화에 함께 출연한 가수 차라와 1995년 결혼, 2009년 이혼.

[덕tionary] ㅇ: 아사노 타다노부


[덕tionary] ㅇ: 아사노 타다노부


이와이 슌지, 아오야마 신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시이 카츠히토, 소마이 신지, 쿠로자와 키요시 등 그 이름 하나 하나가 곧 현대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이 작가들을 꿰뚫는 하나의 공통된 이름은 바로 아사노 타다노부다. 이처럼 아사노 타다노부는 특정 감독 누군가가 아닌 일본 영화의 페르소나라 불러도 좋을 만큼 일본 영화 특유의 도발적 폭력성과 미학적 아름다움을 온 몸에 새기고 또 온 몸으로 표현해 온 배우다. 쿠로자와 키요시 감독의 영화 <밝은 미래>에서 아사노 타다노부가 연기한 아리타는 해파리를 키운다. 취향에 따라 공포를 느낄 수도 있는 기묘한 형태지만 한편으론 눈을 돌릴 수 없는 빛나는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해파리는 묘하게 사람의 신경을 건드린다. 하지만 그 투명한 몸속에 잘못 손을 대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맹독을 품고 있다. 아사노 타다노부는 어쩐지 그런 해파리를 닮았다. 무정형의 몸짓으로 어디로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고, 그 위험하고 유연한 유영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외할아버지가 네덜란드 출신 미국인인 쿼터 혼혈로 금발에 가까운 머리색으로 눈에 띄는 아이였던 외형적 조건과 “히피의 아이로 태어났다”고 말할 정도로 부모로부터 자유와 방치의 경계에서 자랐던 경험은 아사노 타다노부에게 특유의 ‘타자로서의 청춘’의 아우라를 덧씌웠다. 그리고 이는 그가 어떤 연기의 결과물 이전에 스크린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영화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갖게 했다. 특정한 시기에 겪고 시간이 지나면 성장 혹은 성숙이라는 이름으로 극복하기를 기대받는 청춘이 아니라 나이에 상관없이 태생적으로 불안과 낯선 위화감을 내재하고 있는 사람만이 주는 에너지가 아사노 타다노부의 몸을 거쳐 일본 작가 영화의 스크린에 흩뿌려졌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피크닉>은 그런 아사노 타다노부의 잠재력이 발화되기 시작한 작품이다. 감독도 배우도 아직 전성기를 맞이하기 전 서로가 기술적으로 미숙한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덜 다음어진 원형의 폭발성이 극도로 아름답고, 숨이 느리게 쉬어질만큼 느슨한 여유로움이 가득한 화면 속에서 젊은 그는 곧 끊어질 듯 당겨진 활시위처럼 팽팽하게 살아있었다. 이제는 40대가 된, 일본 뿐 아니라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만날 수 있는 배우가 된 아사노 타다노부의 원숙함이 어쩐지 좀 어색한 사람들에게 더욱 그리운 그 때 그 시절의 모습이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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