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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선박용 배기가스 저감설비 국내 첫 공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4초

현대중공업, 선박용 배기가스 저감설비 국내 첫 공급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엔진 배기가스 저감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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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선박용 배기가스 저감설비를 선박에 공급하며 친환경 설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의 시추전문회사인 로완과 계약을 맺고 내달부터 울산조선소에서 건조되는 드릴십 3척에 총 18기의 배기가스 저감설비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설비는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배기가스를 통해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을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촉매를 이용해 질소와 물로 분해하는 것으로 선택적 촉매환원(SCR) 방식이다. 이를 통해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95% 이상 줄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2016년 국제해사기구의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TIER Ⅲ)'가 발효되면 선박용 엔진의 배기가스 저감설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부터 건조되는 선박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TIERⅠ보다 80% 가량 줄인 1㎾h당 1.96~3.4g으로 감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세계보건기구가 디젤엔진의 배기가스를 발암물질로 지정해 선박용 배기가스 저감설비에 대한 선주사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드릴십은 가격이 6억달러에 이르고 각종 첨단시스템이 적용돼 까다로운 품질기준이 적용된다"며 "드릴십에 배기가스 저감설비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SCR 방식 외에도 배기가스의 일부를 재순환시키는 방식(EGR)의 저감설비 개발도 진행 중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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